최명화 / 두산 전무
전무님은 어떤 리더라고 생각하세요?
저는 보여지고 표현된 부분만이 아닌, 일과 상황의 본질적인 원인을 찾아, 문제해결을 할 수 있도록 제시하는 리더라고 생각해요. 핵심적인 문제가 무엇인지를 파악하고 우선순위를 정해서 중요한 부분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해서 일의 성취와 동기부여를 시키려고 노력해요.그런 전무님만의 리더십의 덕목이 있다면 무엇인지요?.
아직 덕목이라고 말할 수 있는 부분은 없는 것 같아요. 많이 부족하고 어려운 부분이죠. 저의 특성적인 부분을 말씀 드린다면, 전 사람에 대해 관심이 많아요. 같이 일하는 동료, 직원이기 이전에 사람 자체에 대해 이해하려고 해요. 마케팅이 사람의 심리를 들여다보는 것이기 때문이기도 하고, 제가 소비심리학을 했기 때문이기도 하고, 제 자체가 정신분석학 쪽으로 관심이 좀 많아요. 사람을 이해하고 분석하고, 그것을 통해 방향과 대안을 제시하죠.전무님만의 리더십 스킬이 있다면 무엇인지요?
커리어적인 고민을 하는 후배들을 많이 만나게 되요. 일 자체에 대한 회의에서 비롯 되는 경우도 있고 같이 일하는 사람들, 환경에서 비롯되는 고민들도 많아요. 이야기를 들어주고 나누다 보면 고민의 상황은 다르지만, 대부분 원인의 뿌리는 자기자신이 갖고 있는 성향, 믿음, 철학에 연관되는 경우가 많아요. 같은 상황이라도 당사자가 어떻게 받아들이느냐가 문제인거고, 그 태도를 결정하는 것이 개인의 고유한 성향이기 때문이죠. 하지만, 그 각각의 고유한 성향은 어느 것이 낫거나 우수한 것은 없어요.다 다를 뿐이죠. 그리고 그 다름을 기반으로 각자의 믿음으로 해결책을 찾으면 그것이 가장 지속적인 힘을 발휘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다른 사람 흉내를 내거나 자신의 본질과 맞지 않는 노력을 해본다면 오래가지 못하겠죠. 그래서 그런 부분을 같이 이해할 수 있도록 조언을 해주고 있어요.여성리더로서 어려웠던 점이나 여성리더가 되기 위한 조건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여성들은 과정을 중요시하고, 관계의존적이잖아요. 그래서 큰 틀에서 보기보다는 세세한 과정에 집중하기도 하죠. 이는 생리학적 차이이기도 한데, 첫 번째는 이런 생리학적 차이를 인정하는 것이 가장 기본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차이를 인정하고 그 차이의 특징을 파악하고 그 다음은 자신의 일하는 스타일에서 어떻게 나타나는지까지 이해하면 그 다음을 나갈 수 있죠. 전체의 틀을 보지 못해 부족하게 나타났을 때 남들 앞에서 당당하게 인정하고, 나타난 문제를 해결하면 문제가 될 게 없다고 생각해요. 그런 면에서 여성들은 뻔뻔해질 필요가 있어요.지금의 자리에 있게 된 주요 경력이나 요소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컨설팅을 오래하면서 다양한 분야의 산업을 경험하고 여러가지 기업의 댜양한 문제를 집중력있게 해결했던 경력이 중요했다고 생각해요. 마케팅 부분의 최고가 되겠다는 일관성도 중요하나 요소였다고 생각해요.전무 커리어를 쌓아가는 데 가장 가치 있게 생각하고 고려한 요소가 무엇인지요?
자신에 대한 이해, 그리고 계속 꾸준히 해 나갈 수 있는 진득함. 기본적 실력이나, 전문성등이 있다고 가정하고 태도적인 부분에서 여자 후배들에게 몇가지 해주는 이야기들이 있어요,조직의 파워체계 등 조직을 이해하기 위한 특별한 노하우가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조직의 mission이나 방향을 철저히 이해하는 것은 중요해요. 조직의 일원으로 그 방향성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을 고민해요. 큰 조직일수록 각자가 갖는 아젠다가 서로 충돌하는 경우가 많은데 조직 전체의 방향성을 지표로 행동과 결정을 만들어 가는 것이죠.혹시 상사와의 불편한 관계가 있어본 적이 있으신지요? 있다면 어떻게 해결하셨는지요?
상사의 뜻을 헤아리고, 선제적으로 해결하려는 노력이 가장 상위의 관리방법이라고 생각해요. 상사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반드시 헤아려야 하고 상사에게 내가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반드시 알려야 하죠. 일과 커뮤니케이션은 6:4의 비중을 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40%는 일을 하는 과정을 상사에게 알리고 상사가 정확히 인식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해요. 이 과정 자체가 중요한 능력이라고 봐요. 일을 할 때 즉시 보고하기 보다는 적절한 타임에 준비해서 보고하는 거죠.지금까지의 과정에서 가장 위기인 적은 언제인가요?
아이들이 어렸을 때 일을 계속해야 하나 항상 그 생각이 있었던 것 같아요. 일은 재미있지만, 가정에서의 저의 역할도 중요하니까요. 일을 포기하고 가정을 택한다 해도 그 결정 또한 매우 훌륭한 것이라고 생각해요. 그것이 자신의 가치와 본질에 맞는 다면 그렇게 해야죠. 각자의 타임라인에 맞는 때가 있어요. 조바심내지 말고 그때 필요한 결정, 가장 가치있는 결정을 하고 스스로를 믿으면 됩니다.전무님만의 커뮤니케이션 스킬을 소개해주세요.
‘오디언스’(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것이지요. 오디언스가 생각하는 방향이 아니라 궁금해하는 하는 것에 대해 답을 주어야 해요. 내가 무엇을 했고가 아니라 상대방이 무엇을 궁금해하는지를 알아야 합니다. 이러한 사고방식에는 컨설팅이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프로젝트에서는 클라이언트가 모든 질문사항을 내놓고 우리는 답을 줘야 했어요. 철저하게 준비하지 않으면 안되었어요. 예상되는 모든 질문들을 생각해야 했고 무엇을 궁금해할지 예측해야 했지요. 이때 저는 스토리로 생각합니다. 마음이 편해질 때까지 생각해요.타 부서와의 갈등이 생겼을 경우 어떻게 해결해 나가셨는지요?
협조를 얻어야 할 부분에서 협조를 구하지 못했을 때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은 다 해요. 타 부서와의 관계에서 갈등 이전에 우리 부서에서 할 수 있는 일은 다합니다. 갈등은 만들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다만 비합리적인 내용일 경우, 정확하게 짚고 가야죠. 그래도 안되는 경우는 비공식적인 접근은 지양하고 공식화, 공론화하여 관련인 모두가 참여하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유도해요.자신만의 네트워킹 노하우가 있으세요?
다양하게 좋은 사람들을 만나요. 네트워킹이라고 목적을 갖고 하기보다는 어떤 이야기든 즐겁게 할 수 있는 사람들과 만나요. 학계분들과도 가깝게 지내고, 같은 일에 종사하거나 문화 예술부 분들도 만나 즐기기도 해요 . 네트워킹이라기 보다 힘을 얻고 다양성에 대한 관점을 놓치지 않으려는 노력 하고 있어요.갈등 시 감정 컨트롤 하는 전무님만의 노하우는 무엇이세요?
일단 관망해요. 상대를 관망하고 보다 중요하게는 제 자신을 관망해요. 왜 그러는지, 왜 이런 감정이 오는지를 객관적으로 보려해요. 많은 경우 제 자신에서 원인이 발견되죠. 불안, 두려움, 시기등이 그 주요 원인이에요. 그러면 그 원인을 이해해주고, 다독거려주고, 제 자신을 달래줍니다. ‘그래 힘들지, 그런 기분 당연해, 어쩔수 없는 감정이구나’. 충분히 다독거려주면 제 자신이 알아서 해결책도 내놓더라고요.후배들에게 마지막으로 강조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때를 기다리는 과감성을 가졌으면 좋겠어요. 자신의 힘과 운을 믿고, 원하는 분야에서 원하는 일을 하면 돼요. 뾰족한 송곳은 주머니속에 있더라도 언젠가는 눈에 띄게 마련이죠. 불필요한 감정소모를 줄이고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면서 긴 과정, 지치지 않게 천천히 가면 돼요. 좋은 사람들을 곁에 두고 함께 간다면 그 여정은 더 길고 재미있겠죠. 별다른 비젼이 안보인다면 보일 때까지 시간을 두고 기다려 보세요. 그것이 전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