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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들의 톡톡

“기회는 오는 것이 아니라 잡는 것”

한정아 / 한국 IBM 상무

삶의 롤 모델이 있으신가요? 어떠한 점에서?

부모님이요. 제 인생의 큰 스승 같아요. ‘다른 사람을 많이 탓하지 말고 네가 뭐가 부족한지를 항상 생각해 보고 너를 돌아봐라’ 이런 얘기를 항상 하세요. 늘 새로운 것을 배우시는 것을 즐거워하고 몸소 실천하시는 것도 부지런하시구요. 그래서 아마 저도 호기심도 많고, 배우는 것도 좋아하고, 항상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것 같아요.

‘앎*함=됨’이라는 공식이 있어요. 제가 늘 마음 속에 새겨 가지고 다니면서 지키고자 하는 모토예요. 이 것은 늘 무엇을 하던 정확히 잘 알고 실행해라 그러면 이루어진다 라는 거예요. 아는 것과 행하는 것 사이는 반드시 곱하기 인데 이는 둘 중에 하나라도 ‘0’이 된다면 결과도 없다는 수학공식과 같은 거예요. 아는 것 그리고 실행하는 것, 참 어렵지만 삶의 기본이 아닐까 생각해요. 또한 반기문 총장이 말씀하신 ‘천재처럼 꿈꾸고 바보처럼 공부하라’는 문구와 스티브 잡스의 ‘Stay Hungry, Stay Foolish’라는 문구도 삶의 모토처럼 여기고 있어요. 자기의 현실에 안주하지 말고 큰 꿈을 꾸고 꿈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해야 할 일을 찾고 바보처럼 성실하게 행하라는 뜻으로 이해하고 있고, 그렇게 살고자 늘 노력하고 있어요.



“100% 이상의 업무성과와 사람관계, 참 중요합니다.”

그 동안 걸어오신 커리어 패스를 간략하게 설명해 주시겠어요?

저는 영어영문학을 전공했어요. 영어가 좋아서 영문학을 택했고 대학시절에는 영어연극도 하고 세익스피어의 작품을 좋아하는 문학소녀였지요. 4학년 때가 되니 취업을 고민하고 있는데, 학과장 교수님이 지인이 운영하는 가방제조수출업체를 소개시켜 주셨어요. 약 1년 6개월 정도 그 회사에서 일을 했었지요. 사회생활에서 배워야 했던 일은 거기서 다 배운 것 같아요. 5~6명 있는 회사였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영업부터 홍보, 마케팅, 생산, 인사, 경리, 원가계산과 가격협상 등 안 해 본일이 없었어요. 회사를 다니다 보니 나는 60살까지 일하겠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이 회사는 아니다 싶어 과감하게 그만뒀어요.

공부를 더 해볼까 하면서 종로의 영어학원을 다니다가 지인을 만나 IBM에서 비서를 뽑는데 해보겠냐고 소개를 해주어서 들어오게 되었지요. 영업부서를 지원하는 1년간의 비서업무였는데 전화도 받아주고, 제안서 같은 서류도 작성하고, 부서의 잡다한 업무를 했어요. 이미 전 직장에서 업무를 익혔기 때문에 참 수월했어요. 그 때가 1988년 5월이었는데, 9월쯤 되니까 88년 서울올림픽이 있었고, IBM이 3년간 안 뽑던 직원공채를 시행했는데 그 영업부서의 부서장이 추천서를 써 주셨고, 89년 1월 1일 정식입사를 하게 되었지요. 입사 후 1년 영업지사장 비서업무, 6년 영업지원부서에 행정업무, 1년 팀장을 거쳐서 인사관리자가 되어서 3년 일하고, 내부 감사부서에서 7년, 가격정책실에서 2년 그리고 현재 영업지원부서의 차상급 관리임원으로 일한 지 4년째네요.

임원이 되는데 영향을 준 경력이나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인사관리자가 되는 과정에서 윗 분이 잘 봤다고 했는데 그것에 대한 주요 포인트가 있을 것 같아요.

제가 그 동안 일해 왔던 영업지원부서에서의 10년 경력과 내부감사와 가격정책실에서의 10년 경력이 현재 임원의 자리에 오는 데 도움이 된 것 같아요. 그리고 중요한 점은 무엇보다 주어진 업무를 잘 수행해서 결과를 잘 낸 것이 아닌가 생각해요. 기본적인 자기 업무는 물론이고 윗 분이 회사 차원에서 중요한 일을 하나 맡았다 해서 추가로 시키면, 저는 윗 사람이 시키면 다 하는 건 줄 알고 남들이 보기에 중요하던 안 중요하던 굉장히 열심히 했어요. 그래서 나온 여러 가지 성과물이 회사에 도움이 많이 되었고, ‘쟤가 일을 되게 잘한다’ 이렇게 얘기가 되다 보니까 부서이동 시에도 발탁이 된 것 같아요. 그 동안 제가 자리를 여기 저기 움직이면서 그 직분에 자기가 해야 하는 임무의 거의 100% 이상을 다 했던 것이 주요한 포인트인 것 같습니다.

그러면 임원이 되는 과정에서 가장 핵심적인 커리어라고 한다면 다양한 부서의 경력과 인사관리 쪽을 다 맡았던 그 경험이 가장 중요한 요소인 건가요?

생각해보니 제가 남들과 차별화된 커리어는 남들이 전혀 겪을 수 없는 프로젝트들을 잘 완수한 것과 여성 관리자가 거의 없던 1997년부터 인사관리를 한 경력인 것 같아요.

제가 2000년도 인사관리자를 할 시기였는데, 직접 방문해서 서류결재를 받던 프로세스들을 모아서 ‘전자결제’ 라고 하는 것을 해 보면 어떠냐는 아이디어가 나왔어요. 전산 팀의 도움을 받아 이 프로젝트의 매니저를 1년 했거든요. 그걸 만들면서 전사적으로 모든 부서를 위한 시스템으로 확대되었고 지금도 회사에 꼭 필요한 시스템이 되었죠. 생각해 보면 굉장히 혁신적인 프로젝트였지만 제가 맡아서 할 일의 범위가 아니었는데 여러 팀원들의 협력으로 성공리에 잘 완수했지요. 지금 회사가 쓰고 있는 계약서부터 청구서까지 영업을 지원하는 시스템구축 프로젝트를 맡아서도 1년 정도 프로젝트를 했어요. 회사의 근간이 되는 시스템인데 전체적인 프로세스의 혁신, 시스템구축과 통제활동 등을 배우게 된 계기가 되었죠.

감사 팀에 와서는 내부통제프로그램인 SOX Project라는 것을 성공적으로 완수했고, 지난해에는 ‘AEO 프로젝트’라고 해서 관세청에서 주는 수출입에 대한 AEO 인증을 1년 반정도 준비해서 받았고, 관세 관련 된 부서 일도 하다 보니 회사가 재경부장관으로부터 모범납세자 상도 받게 만들었죠.

모두 회사에 도움이 되고 기록될 만한 프로젝트였는데 기회를 얻은 것은 운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가만 생각해 보면 내가 안 한다고 그랬으면 다른 부서나 사람에게 갈 일인데 두려움 없이 그냥 맡아서 한 선택이 잘 한 일 같습니다. 그때는 진짜 무척 힘들었어요. 지나고 보니까 그게 다 저한테 실력이 되고, 자신감을 갖게 해 준 기회였어요.

그러한 프로젝트를 한 단계, 한 단계 맡을 때마다 생각했던 가치는 무엇이었나요?

같은 일을 계속하면 편안해지잖아요? 이런 ‘편안한 지대’에 딱 들어가면 저는 약간 싫증이 나기 시작해요. 그리고 나한테 ‘배움’이라는 것을 주지 않는다고 생각하면 ‘좀 더 새로운 것을 배우고 싶다’ 이런 자극이 생겨요. 그리고 윗분이 무슨 일을 주면 거절을 안 했던 것 같아요. ‘하면 되지 뭐, 못할 일이 어디 있어? 그리고 나의 일 너의 일이 어디 있나, 회사가 월급을 주는데 주는 일이면 다 해야 되고 하면 뭔가 배움이 있으니 좋지 않을까?’ 하는 사고방식이 있어요. 아마 이러한 생각, 가치가 그 동안 프로젝트를 수행하는데 밑바탕이 되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일을 잘 해냈을 때는 윗사람이 칭찬하고, 상도 받게 되니까 힘들다는 것을 알아도 열심히 했고, 개인적으로는 성취감, 뿌듯함 그리고 행복하다는 느낌? 이러한 것도 얻었어요.



“Women Council Leader를 하고 싶어요”

업무성격이 다른 부서로의 이동이 괜챦으셨는지, 어떻게 승진의 기회를 갖게 되신 건지?

전혀 다른 세상이죠. 알아야 하는 업무의 내용도 사람들도 알아야 되니까요. 부서를 옮길 때마다 누구나 겪을 수 있는 불편함, 어려움이라 생각하고 있는데 이러한 것 때문에 사람들이 부서를 옮겨 다니는 것을 꺼려하는지도 모르겠네요. 다른 부서로 옮기면 제일 먼저 하는 것이 업무파악 이예요. 짧게는 3개월 그리고 복잡한 부서 같은 경우는 6개월 안에 업무파악이 안되면 실패한다고 생각해요. 업무파악 안에는 사람파악도 포함됩니다.

5년쯤 내부 감사팀 일을 하고 있던 때에 지금 제 인사관리자이시고 IBM에 CFO이신 분이 미국 Assignment에서 돌아오셨어요. 조직이 재 정비가 될 것 같은데 ‘한정아씨가 어떤 일을 맡게 된다더라’ 소문이 도는 거예요. 가만히 들어보니 어떤 일이라고 하는 것이 옛날에 제가 3년쯤 맡았던 부서인 거예요. 그래서 제가 면담을 신청했죠. ‘제가 소문에 이러이러한 부서를 맡는다고 하는데, 나는 이 부서를 옛날에 해 봤었다, 그래서 나는 이 부서를 하고 싶지 않고 다른 새로운 부서를 맡겨주셨으면 좋겠다.’ 그렇게 얘기를 했어요. 지금 생각해 보니 저의 커리어를 적극적으로 이야기 한 것이 처음이었던 것 같아요. 조직발표 때 보니 가격정책실이었고 저한테는 큰 도전이었어요. 나중에 알고 보니 제가 경영학과 출신도 아니고 회사내의 경력도 내부감사팀하고 주로 영업지원업무였다보니 반대하는 사람도 있었나 봐요. “재가 영문학과을 전공했다는데 경영학과도 안 나왔는데 저 일을 하겠냐” 하면서요. 그 때 CFO분이 믿고 저를 그 자리에 앉히셨던 것 같습니다. “위에 일을 잘 아는 내가 있고 어찌되었던 회사가 프로세스대로 흐르는 거지 그 사람의 실력이야 배우면 되는거고…” 하시면서요.

그 일을 수행하기 위해서 이화여대에 가서 2년간 열심히 MBA를 공부했어요. 새로운 업무를 파악하는 것도 대학졸업한지 한참만에 MBA를 2년간 공부한 것도 도전이었으나 너무 재미있었습니다. 결론은 적극적으로 나서서 ‘나는 이러 저러한 이유로 이거를 하고싶다.’ 이렇게 적극적으로 자신의 커리어를 밝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공부를 한 것이 도움이 되었나요?

사실은 다른 경영학과 나온 사람들과 비교해봤을 때 스킬을 더 많이 배운 건 아닌 것 같은데, 제 스스로 자신감이 생긴 것 같고요. 우먼 카운셀을 하면서는 회사의 다른 부서에서 뽑혀온 여성직원들이 있잖아요. 그 분들 25명과 함께 하면서 다른 부서하고의 회의 주재라든가 전체적인 운영 같은 것을 배웠던 것 같아요.

우먼 카운셀이요?

우리 회사의 Women Council이라는 여성위원회가 있습니다. 회장직은 2년 보직으로 하는 거거든요. 1999년도인가 회사의 Diversity 전략의 일환으로 생긴 위원회인데, 주로 부서를 대표해서 멤버로 활약은 했었지만 회장직은 저와 거리가 멀다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늘 회장직을 맡았던 분들은 적극적으로 회사 생활을 하는 실장 급의 분들이 뽑혀서 2년쯤 되면 임원도 되고 그러는 거예요. 뭔가 커리어에 반드시 거쳐가야 되는 자리 같기도 하고 타 부서직원들을 이끄는 리더십도 길러질 것 같기도 하고, 또 다양한 행사도 주관하고 재미 있어 보였어요. 그래서 가격정책 실장을 할 때 ‘내가 우먼 카운셀 회장을 해야 되겠다’ 싶은 거예요.

제 위의 인사관리자로 IBM의 Controleller였던 레베카라는 분께 전년도 업무평가를 하는 2006년도 봄쯤인가 말씀을 드렸죠. 다른 영업조직이나 서비스 조직에 비해 여성직원의 비율도 높고 CFO관할 재무기획과 영업지원부서에서 회장이 나오면 좋겠고, 내가 하고 싶다고요. CFO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그 해 5월에 Women Council 회장이 되었고 2006년도 6월부터, 2007을 거쳐 2008년 6월까지 2년 동안 일을 수행하면서 보람도 많았고 소중한 사람들과의 인연도 만들었고 무엇보다 리더십과 봉사라고 하는 측면을 많이 배웠습니다.

그런 것에 대한 어떤 방향이 있었나요? 우먼 카운셀 도전하면서 내가 어떠한 것이 되겠다, 임원에 대한 그런 것들을 딱 그리고 하셨나요?

내부 감사팀을 맡아 일할 때까지 앞만 보고 달렸어요. 전반적으로 근성이 있어서 그런지 일을 물고 끈덕지게 했어요. 완벽하게 될 때까지. 토니사장님이 계셨는데 저보고 픽불같다고 하시더라구. 사냥개의 일종인데 아마 물면 안 놓는가봐요.(^^) 아무튼 같은 부서를 오래 관리하다가 주위를 둘러보니까 ‘나만큼 성과를 내고 기여를 한 사람은 저만큼 인정을 받네? 그런데 나는 이만큼 했는데 뭔가 돼야 되는 거 아닐까? 부족한 것이 무엇일까?’ 생각한 거죠. 왜냐하면 여성직원으로 입사가 거의 17년~18년 되었으니, 부서에서 점점 제일 오래 근무한 직원이 되어가고 특히 여성직원으로서 롤 모델을 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일종의 의무감 같은 것도 생겼어요. 제가 잘나서 롤모델을 하고 싶다는 것이 아니라 후배들이 점점 알아보니까 아 저렇게 해야 저 정도 가겠구나 하면서 지켜보는 것 같아서 점점 한자리에 그냥 안주할 수가 없는 거예요.

가격정책실장과 Women Council 회장을 하고 나서 현재 이 자리에 오기 전에 다른 부서장 자리하고 이 자리하고 어디가 좋겠냐 했는데, 회사 업무를 더 배우는 쪽보다 더 큰 조직의 관리를 맡는 임원자리 쪽으로 선택을 했습니다. 지금도 퇴사하기 전까지는 더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노력하고 정진할 계획입니다. 70까지 일해야 되는데 박사공부가 도움이 될까요? (^^)

만약에 지금 많은 IBM의 여성 매니저들, 아직까지 내가 무엇을 어떻게 하겠다 라고 방향을 생각하지 못하고 있는 여성 매니저들이 있다면, 어떤 조언을 해 주고 싶으세요?

직장생활을 어차피 할 거면 내가 성심 성의껏 일을 잘하고, 그것을 100% 인정받으면 그게 그대로 ‘가치’로 오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그것이 결코 불행한 건 아닌 것 같아요. 어쨌거나 사람은 자기가 행복하기 위해서 사는 거잖아요. 가정도 잘 돌보고, 회사 생활도 잘하고, 승진도 하고, 남들로부터 평가도 잘 받고, 또 자신이 가진 경험도 나누고 하면서 생활한다고 스트레스가 많아서 행복하지 않다 이렇게 말 할 수는 없다고 생각해요. 가끔 유능한 여직원들이 직장이 무슨 소용이야 내 아이들만 잘 키우면 되는 거지 회사에는 욕심 없어요 하면서 스스로 한계를 짓는 경우를 봐요. 일도 잘해야 하고 아이도 잘 키워야 되는데 2가지를 한꺼번에 잘 할 수는 없을 것 같고 그래서 기회도 포기하고 거절하고 그러는 것을 많이 봅니다. 이럴 때마다 저는 가정과 일, 두 가지 다 잘 할 수 있다고 늘 강조합니다. 단지 시간관리의 문제이고 어떠한 것이 지금 중요한 것인가를 생각하는 자신의 잣대의 문제죠. 일과 가정의 양립, 중요하고 긴급한 것이 있을 때마다 나의 시간을 쪼개서 할애하는 것, 이 노하우를 잘 터득하면 다 할 수 있어요.

이것은 직장생활을 성공적으로 하고 싶어하는 직원들에 대한 조언이구요. 만약 평생 일을 할 생각은 없기도 하고 직장생활을 하면서 아이들을 잘 못 키우겠다고 생각되는 분들은 과감히 그만 두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전체적으로 길게 보고 그 과정들을 견뎌내라고 하는 거죠?

예를 들자면 여직원들 보면 애 키우고 이러느라고 회사 일을 슬슬 하는 사람들이 눈에 뜰 때가 있어요. 그런데 왜 그렇게 행동을 하는 것이지 생각해보면 슬슬 일을 해야 좀 중요한 일에서 빠지고, 야근도 안하고 애하고 시간을 더 보내고 잘 키우겠으니까 회사 와서는 슬슬 뒤로 빼는 것 같아요. 이러한 것이 보신주의처럼 지내는 거죠. 회사 와서 저렇게 앉아 있을 때 일도 없고 그러면 있으면서 불편하지 않을까? 그 다음에 집에 가서는 애한테는 떳떳하고 행복하다는 느낌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힘들어도 열심히 일을 하고 내가 회사 일에 바쁘면, 애는 애대로 또 잘 지내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양쪽을 오히려 더 열심히 지내면서 시간을 관리하면 만족감도 있고 행복함을 느낀다는 거예요. 행복의 기준이 슬슬 가만히 있으면서 보신주의를 했다고 더 행복하고, 내가 바빠서 불행한 것은 아닌 것 같다는 거죠. 전체적으로 길게 보고 일과 가정의 우선순위에 따라 시간관리 잘하는 것이 정말 중요합니다.



“행복하다는 것, 나에게 주는 인생 최고의 선물입니다”

행복하시죠? 왜 행복하죠?

그냥 내 자신이 뭔가 이뤄내고 계속 뭔가 잘 할 수 있다고 생각 하는 게 행복합니다. 나이가 들어가면서도 더 계속 무언가 더 잘 할 수 있고 못할 게 없고 두려운 게 없고 다 뭐든지 하면 할 수 있는 거구나 라는 것을 깨닫는 거 자체가 굉장히 행복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런데 그런 거를 안 해 보면 계속 두렵잖아요. 그리고 못할 것 같고 막 이러잖아요. 그런데 저는 지금도 뭐든지, 사람 사는 거는 자기 마음먹기 달렸고, 마음 먹어서 시작하면 시작이 반이고, 시작을 반 하고 나면 다 이룰 수 있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행복하죠.

그리고 행복이란 내가 나에게 주는 최고의 멋진 선물 같아요. 내가 나에게 행복하다는 것을 선물 안 하면 누가 언제 어떻게 왜 끊임없이 이 것을 줄 수 있을까요?

“혼자 꾸면 꿈이지만 함께 꾸면 현실이 된다.”

마지막으로 WIN((사)위민인이노베이션)에 대해 이야기 하고 싶어요. 인생의 터닝포인트는 좋은 사람을 잘 만나서 정확한 시점에 조언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제가 지금까지 쭉 살아오면서 선택을 했던 내용들을 보면, 진정으로 나를 생각해 주는 가족들, 친구, 사회의 선배 그리고 후배들의 조언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꼭 멘토라고 불리지 않아도 여러분 주변에는 도와주는 분들이 많아요. 특히 WIN에는 직장생활을 먼저 시작했던 선배들이 남성문화, 육아문제, 경력관리 같은 기업 안에서 여성이 겪을 수 있는 모든 문제를 앞서서 겪었던 분들이에요. 여러 상황에서 슬기롭고 바람직하게 극복한 노하우가 많지요. 같은 문제에 맞부딪치는 후배들을 잘 도와서 사회에 보탬과 밑받침이 되고자 자발적으로 나선 분들의 모임입니다.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세요.

사실 WIN의 발안은 제가 Women Council Leader로 지내는 동안 제일 잘 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회사 내에서 여러가지 활동을 하고 있었는데 그 중에 하나가 외부 여성임원들과의 네트워킹을 어떻게 하면 잘 할 수 있을까 였어요. 여성직원들이 약한 부분이 네트워킹이라고 생각했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할 수 있는 활동이라 생각한 것이지요. 이미 J-WIN이라고 Japan Women in Networking이라는 것이 2년전 쯤 IBM Japen에서 발안해서 한창 시작단계에 있었는데, 이를 벤치마킹해서 다른 아시아 국가에서도 해보라는 요청이 있었습니다. 이화리더십개발원의 도움을 받아 첫 모임을 개최하게 되었고 직장여성으로 임원에까지 오른 여성리더 분들을 모시고 2007년 가을 첫 모임을 했습니다. 2008년도 준비과정을 거쳐 2009년 3월에는 여성부 산하 비영리사단법인으로 등록이 되었지요. 지금은 조금씩 성장을 하는 시기인데 모든 사람한테 좋은 꿈, 바램은 아무리 비현실적이더라도 이루어지더라고요.

WIN은 손병옥 회장님(현 푸르덴셜생명 사장)과 4개의 분과가 있어요. 회원발전분과, 조직발전분과, 차세대개발분과 그리고 조사연구개발분과로요. 우리나라 기업환경에서 여성으로서 리더가 된 분들의 노하우를 차세대 리더들에게 전해주고, 리더십프로그램을 널리 알리고, 롤모델을 만들어서 더 많은 여성리더를 배출시키고, 여성친화기업 또는 개인에게 윈 어워드(WIN Award)도 줄 예정입니다. 한국리서치의 최신애 부사장님, 그리고 휴잇에이온의 박경미 대표님하고 제가 같이 이사진으로 활동하고 있는 조사연구개발분과에서는 제1회 Junior WIN Award를 2011년 가을 제 6회 차세대 여성리더십컨퍼런스에서 수상한 바 있습니다. 이 인터뷰 또한 저희 분과에서 진행하는 일이기도 합니다.

차세대 여성리더가 되실 분들이 WIN의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서 행복한 삶을 이끄는 지혜를 터득하시길 바라고 “앎 * 함 = 됨 (할 일을 알았으면 반드시 실행하라. 그래야 이루어진다.)”의 공식을 꼭 기억해 주세요.